“분류식 하수관거로 오수 차단” 초량천 악취 개선 해법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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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동구 초량천 생태하천을 찾은 박형준(맨 왼쪽)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구를 찾아 초량천 생태하천을 주민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생태하천 내 악취 문제(부산일보 7월 20일 자 3면 보도) 해결책을 내놓았다.

박형준 시장 ‘15분 도시 투어’
“생태하천, 주민 친수공간 조성”

박 시장은 17일 오전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 13번째 방문지로 초량천 생태하천을 찾았다. 박 시장은 “향후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며 “악취 문제도 분류식 하수관거를 설치해 오수가 원천적으로 분류되는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초량천 생태하천 사업은 1단계가 마무리돼, 2단계 착공을 앞둔 시점이다.

분류식 하수관거는 각 가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오수가 가구 내 오수관을 벗어나는 즉시 별도로 분류되도록 하는 구조다. 분류식 하수관거가 설치되면 오수는 별도의 직통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곧장 보내진다. 오수가 자연하천으로 흘러들어 악취 등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초량천 일대 모든 가구에는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가 진행 중이며 현재 81%가 완료된 상태다. 내년 7월 말 공사가 마무리된다.

초량천 생태하천 사업은 8월 1단계가 마무리됐지만 악취와 오수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초량천 상류에서 유입된 오수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수와 하천수가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채 흘러 내려와 악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민원이 잇따르는 데도 복개구간 입구에 플라스틱 재질의 악취 차단망 설치 등 임시방편만 내놓았다. 이에 대해 부산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악취차단망 설치 등의 방법으로는 악취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려워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의 방안을 강구한다”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악취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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