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경찰, 영광도서 인근 노숙인 본격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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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광도서 인근 서면문화로의 노숙자. 부산일보DB

속보=부산진구청과 부산진경찰서가 노숙인으로 몸살을 앓던 서면 영광도서 일대(부산일보 9월 30일 자 8면 보도) 정비에 팔을 걷었다.

부산진구청은 일회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노숙인이 주로 모이는 장소에 진입 차단용 화분을 설치하는 등 물리적인 대책까지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주 1회 합동으로 불시 점검
벤치 주변 대형 화분 설치키로

17일 부산진구청은 “노숙자 문제로 민원이 잇따르는 서면문화로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최근 부산진경찰서와 함께 정기 합동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진구청은 유동 인구가 많은 서면문화로에서 노숙자 민원이 속출하자 지난달부터 노숙·주취 금지를 당부하는 기초질서 확립 안내문을 노숙자와 행인에게 배부하고 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노숙인 단속은 이달부터 매주 1회 구청과 경찰의 합동단속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기적인 합동단속에 이어 경찰과 공무원의 현장 확인을 통한 불시 단속도 이뤄진다.

아울러 부산진구청은 노숙자가 특히 몰리는 도시철도 서면역 9번 출구 앞 벤치 주변에 대형 화분을 10여 개를 우선 설치할 방침이다. 이곳 벤치 주변에 위치한 배전함 앞 공간은 늘 노숙인들이 몰려와 노상에서 음주 행각을 벌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악취와 음주로 시민이 통행을 기피하는 이 구역에 대형 화분을 배치해 진입을 차단하고 노숙자가 몰리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부산진구청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정기적인 단속으로 시민 불안을 야기하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단속과 함께 구조물을 이용한 사각지대 차단, 청소 등으로 서면문화로에 걸맞은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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