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이곳으로 가져오세요” 수영구, 반환수집소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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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 등 빈용기를 가져가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정책이 소매점의 부담으로 원활히 시행되지 않자, 부산 수영구가 직접 빈용기 반환수집소를 차린다.

부산 수영구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오는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빈 용기 반환수집소를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빈 용기는 보증금 제도에 따라 소매점에서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하지만 소매점은 하루 최대 30병까지만 교환이 가능하고 쌓아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환을 꺼려 반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수영구청이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협업해 최대 교환 개수가 없이 빈병을 교환할 수 있는 반환수립소를 차린 것이다.

반환수립소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설치 장소는 수영구 비콘그라운드 인근이다. 운영시간은 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가 될 전망이다. 상주하는 전담인력이 교환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교환 보증금은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동일하다.

특히, 수영구청은 관련법 개정으로 내년 6월부터 일회용 컵에도 보증금 제도가 적용되는 것을 고려해 홍보차원에서 일회용 컵 교환제도도 먼저 실시한다. 반환수집소에 일회용 컵 10개를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와 교환해주는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일회용 컵 사용 시 일정 금액을 낸 뒤 컵을 반납하면 이를 돌려받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08년 폐지된 ‘1회용 컵 보증금제’는 14년 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전국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박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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