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서컨 무인 장비 도입 반대"… 항운노조, 23일 2차 집회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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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부산항운노조가 부산항만공사 앞에서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 무인 운송장비 도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부산일보DB 지난 5일 부산항운노조가 부산항만공사 앞에서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 무인 운송장비 도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부산일보DB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서컨) 운영사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부산항운노조가 감사를 청구한 가운데 서컨 2-5단계 무인 운송장비 도입 반대(busan.com 11월 2일 자 보도) 2차 집회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부산항운노조는 지난 5일 부산항만공사(BPA) 앞에서 조합원 487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은 북항 신감만부두 DPCT(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약 300명이 참가하는 2차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서컨 운영사가 부산항에 한 번도 공식적으로 도입 논의가 진행된 적이 없었던 무인 컨테이너 운송장비인 AGV(Automated Guided Vehicle)를 도입하겠다고 나서 대량 실직이 우려된다”며 이날 ‘2차 항만근로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항운노조는 북항 신감만부두(DPCT)에서 신항 신규 부두(서컨 2-5단계)로 사업장을 이전함에 따라 항만근로자 고용안정에 중대한 문제가 우려됨에도 이에 대한 협의 절차 없이 서컨 부두 운영사 선정이 강행됐다며 감사원과 해수부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어 AGV 도입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추가 감사 청구를 했다.


부산항운노조가 부산항 신항 서컨 운영사 선정 과정이 부당하다며 지난달 12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 이에 대한 감사원의 예비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8일 부산항만공사 1층 회의실에 '감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부산항운노조가 부산항 신항 서컨 운영사 선정 과정이 부당하다며 지난달 12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 이에 대한 감사원의 예비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8일 부산항만공사 1층 회의실에 '감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이에 따라 최근 감사원 관계자가 BPA를 방문해 관련 자료 수집과 예비 조사를 진행 중이다. BPA 측은 “부산항운노조 감사 청구에 따라 감사원이 사전 조사를 벌이고 있는 단계다”며 “예비 조사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한 뒤 감사원에서 내부 검토를 거쳐 감사를 할 건지 말 건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부산항운노조 측은 올 9월 29일 BPA와 가칭 동원신항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DNCT·지분 DPCT 90% (주)한진 10%)이 서컨 부두 임대차 가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명확한 물량 창출 계획과 고용안정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항운노조는 올 10월 12일 ‘부산항만공사의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과정의 부당한 사무처리에 대한 감사 청구’를 1차로 접수했다. 이어 서컨 2-5단계 부두의 무인 운송장비 도입 은폐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11월 3일에 추가로 이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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