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급증에… 코로나 위험도 1주 만에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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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 헌혈의 집에서 열린 ‘제42회 동의 가족 이웃사랑 헌혈 릴레이‘ 행사에서 대학생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전국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1주 만에 ‘높음’으로 격상됐다.

부산시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90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540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에서 학교와 교회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연제구의 한 중학교에서 20일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접촉자 299명을 검사한 결과 학생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부산진구 모 교회에서도 114명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교인 9명과 접촉자 3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 모 종합병원에서도 지난 주말부터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3명(종사자 20명, 환자 3명, 접촉자 10명)으로 늘었다.

병실 여유 부산도 방역 긴장
전국 일요일 기준 확진 최다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 22명이 되었다. 부산의 중환자 병실 가동률은 36.5%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위중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경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7명(창원 24명, 양산 21명, 김해 12명, 고성 7명, 진주 2명, 통영 2명, 사천 2명, 함안 2명, 함양 2명, 하동 1명, 합천 1명, 거제 1명)이 발생했다. 이날 정오까지 49명이 발생한 상태에서 28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도내 확진자 접촉 14명, 양산 소재 학교 관련 7명, 감염경로 조사중 4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3명이다.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지역 5577~5584번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기존 확진자들 접촉자이고, 이 중 1명이 자가격리 기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론 일요일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2827명이다. 이는 전날인 21일 하루 동안 확진된 이들로, 역대 일요일 중 가장 많은 수다. 확산세를 이끌고 있는 수도권의 지난 21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에 도달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하는 확진자도 900명을 넘어섰다.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도 올라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셋째 주 전국 주간 위험도를 ‘높음’으로 평가했다. 이는 둘째 주 ‘낮음’보다 2단계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보통’에서 ‘매우 높음’으로, 비수도권이 ‘매우 낮음’에서 ‘보통’으로 위험도가 올라갔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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