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코로나 확진 벨기에 총리는 자가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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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오스트리아가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 22일(현재시간) 인적이 끊긴 수도 빈 시내 풍경. AP연합뉴스

유럽이 또 다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진원지로 부상한 가운데 프랑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와 회동한 벨기에 총리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장 카스텍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0일간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인 카스텍스 총리는 확진 판정 직전에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대터러 협력 방안과 불법이민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귀국하고 나서 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확진 받은 날 벨기에 총리 만나
프랑스 총리실 “격리상태서 업무”
유럽 코로나 재확산에 초비상

프랑스 총리실은 카스텍스 총리가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카스텍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그와 만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4명의 장관이 코로나 검사를 거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카스텍스 총리의 확진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프랑스를 포함한 각국이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의 엄격한 백신 패스 규정 덕분에 제한 조치 강화가 필요 없다고 말해왔지만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보급은 서두르고 있다. 22일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8240명으로 2주 전보다 150% 급증했다.

유럽 상당수 국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하자 9∼10월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치솟자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현재의 조치들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의료 체계가 과부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제한조치를 다시 적용하고 있다. 박태우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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