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549명’ 심상찮은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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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역대 최다 위중증 환자가 나오면서 감염 상황은 더욱 악화하는 형국이다.

“상황 나빠지면 비상계획 검토”
확진 2699명 화요일 기준 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699명이라고 밝혔다. 전일 2827명보다 128명 적은 규모로, 연일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던 것에 비하면 확산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화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라여서, 여전히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다. 23일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9%로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 감염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83%에 달해,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500명을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선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공식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중지하는 방안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즉각적인 조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위드 코로나가 일시 중단되며,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 규제들이 다시 강화된다.

한편 이날 부산에선 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연제구 의료기관의 주기적 검사에서 환자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12명으로 늘었다. 연제구 주간보호시설에서도 이용자 1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위중증 환자는 20명으로, 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은 31.7%이다.

경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 발생했다. 창원 31명, 양산 31명, 김해 16명 등 경남 전체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울산에서는 22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모두 1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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