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하고 민첩한 가정견, 도그쇼 대회에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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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의 반려견 살롱] 4. 미니어처 슈나우저

견종 특징이 잘 나타난 미니어쳐 슈나우저의 쇼미용 스타일(위 사진). 눈썹과 수염이 긴 것이 특징이다. 펫미용-쇼라인 클리핑 미용은 이 스타일에서 수염과 눈썹을 귀엽고 짧게 자른 것이다. 왼쪽 큰 사진은 펫미용-리지컷 스타일 모습이다. 얼굴을 동글동글하게 가위 커트해 귀엽게 표현한 스타일이다. 변석준 애견미용학원 제공

슈나우저의 원산지는 독일이며, 독일어로 ‘주둥이’를 뜻하는 ‘슈나우즈(Schnauze)’에서 품종명이 유래됐다. 슈나우저 중 가장 작은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독일 농장에 쥐를 잡기 위해 테리어와 같은 크기로 개량된 종이다. 가정견으로 불리는 테리어 품종은 본래 땅속이나 바위 굴에 살고 있는 여우·담비·들쥐 등의 작은 짐승이나 수달 사냥에 이용하는 영국의 작은 개다.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스탠더드 슈나우저와 아펜 핀셔, 미니어처 푸들 등 크기가 작은 견종들과 이종교배로 1800년대 후반 탄생했다. 키는 25~35cm, 몸무게는 6~7kg가 표준 체형으로 중형견에 속한다.


독일 농장서 쥐 잡기용으로 개량된 종
작은 견종 이종교배로 1800년대 탄생
털 빠짐 적지만 지성 피부로 관리 필요
미용스타일은 쇼미용·펫미용으로 나눠
쇼미용, 강인한 성격 살려 대회 출전용
펫미용은 속눈썹 포인트 둥글게 커트


■성격

슈나우저는 영리하고 민첩해 가정견뿐만 아니라 도그쇼 대회에서도 인기 있는 견종이다. 튼튼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하며 강한 성격을 갖고 있다. 호기심이 많고 장난을 좋아해 문제견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말도 잘 듣고 점잖고 온순한 편이라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털 빠짐도 거의 없어 반려견으로 아주 적합하다.



■털의 특성과 관리 방법

털은 이중 모에 수염과 다리 장식털 빼고는 거친 와이어 코트를 갖고 있다. 와이어 코트란 테리어 특유의 언더 코트 즉 솜털은 거의 제거되고 뻣뻣한 겉털만 남긴 형태를 의미한다. 미니어처 슈나우저의 피부는 사람으로 치면 지성피부이므로 목욕 주기를 다른 견종보다 조금 더 짧게 5일에 1번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미용 스타일도 짧은 길이를 유지하기 때문에 털 빠짐도 없고, 털엉킴도 많지 않다.

슈나우저는 털보다 피부에 집중해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목욕을 시킬 때 피부 위주로 샴푸를 잘 해 주자. 샴푸도 유분기가 많이 없는 테리어 전용 라인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으나 간혹 수분이 부족한 지성 피부가 될 수 있으므로 수분라인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람으로 치면 피부 트러블 뾰루지와 같은 것이 간혹 생길 수 있으므로 목욕 후 털이 젖어 피부가 잘 보이는 상태에서 체크해보자. 건강과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브러싱은 필수다.



■미용 스타일

도그쇼 대회에서 인기 있는 견종인 미니어처 슈나우저의 쇼미용 스타일부터 일반 미용스타일까지 알아봤다. 관리 난이도는 별 개수로 분류했다. 아래 스타일 모두 미용 주기는 두 달 정도며, 얼굴이나 위생 미용은 한 달에 한 번이 적당하다.

1.쇼미용(★★★★★)

견종 특징이 잘 나타나는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대회 출전용 미용이다. 눈썹과 수염이 미니어처 슈나우저의 특징을 잘 살려주며, 배 아래 다리 장식 털은 가위로 커트를 한다. 머리와 몸털은 와이어 코트(거친 털)의 손질 관리를 해야 하는데 테리어 전용 미용 방법인 스트리핑과 나이프 미용으로 관리한다. 전문가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한 스타일이기에 일반 반려견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전문가 중에서도 테리어 미용은 소수의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기술이다.

2.펫미용-쇼라인 클리핑 미용(★★★☆☆)

쇼미용을 일반 반려견들이 할 수 있도록 변형해놓은 스타일이다. 쇼미용의 외형은 그대로 가져오고 눈썹과 수염은 귀엽게 짧게 남겨준다. 쇼미용과 가장 큰 차이점은 와이어 코트 부위만 클리퍼로 대체해 미용하기 때문에 쇼견이 아니어도 쇼미용 스타일을 연출해 낼 수 있다. 다만 수염이 길어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3.펫미용-리지컷(★★☆☆☆)

속눈썹을 포인트로 얼굴을 동글동글하게 가위 커트를 한 스타일이다. 카리스마 있는 슈나우저도 귀엽게 표현될 수 있다. 슈나우저 전문가인 변석준 (애견미용학원 원장) 씨가 쇼견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반려견 리지를 관리하기 쉽게 귀여운 스타일로 만든 것이 유행을 탔다.

몸은 클리퍼나 가위로 짧게 정리하고, 다리 부분은 둥근 원통형으로, 얼굴은 동글동글하게 가위 커트하고 속눈썹은 길게 포인트로 인형처럼 남겨준다. 슈나우저 특유의 멋진 수염 스타일을 볼 수는 없지만 입 주변이 짧게 정리돼 관리가 쉽고 위생적이다.


변석준애견미용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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