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우크라이나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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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과 갈등 빚는 중·러시아 반발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대만을 공식 초청했다. 러시아로부터 무력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명단에 포함되면서 서방과 중·러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민주주의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을 알렸다. 러시아와 중국은 명단에서 빠졌으며 한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 모두 110개국이 포함됐다. 정상회의는 다음 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독립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대만이 초청국에 포함되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AFP통신은 대만이 초청된 것을 두고 “중국의 강한 분노를 각오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24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미국은 23일 제2차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를 통해 대만과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협력하고 중국의 경제압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 개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다지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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