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구성 국면서 체면 구긴 양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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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체면을 구기는 모습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대위는 쇄신을 위해 인선 등 모든 권한을 이재명 후보에게 위임하고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송 대표가 주도해 만든 ‘매머드급’ 선대위가 현역 의원 선수 중심으로 안배한 까닭에 현장성과 기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마저 못 갖춰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송 대표의 책임론은 불거졌으며 그의 당내 입지는 흔들리게 됐다.

당내 의원들은 송 대표를 향해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송 대표가 의원들을 향해 안 뛴다고 타박하며 혼자 10여 분 일장 연설을 하더니 선대위 전권은 이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한다”며 “정작 자기 얘기가 없는 것 아닌가”라 꼬집었다.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 사령탑 자리에 오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비슷한 처지다. 그동안 이 대표가 강하게 밀어붙여 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카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당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원 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으나, 김 전 위원장이 돌연 합류 보류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두고 이견을 표출할 때 김 전 위원장의 합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선대위에서 최종 이탈하게 될 경우 이 대표의 발언력은 이전보다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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