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지역 스타트업 플랫폼 역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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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가 신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성장을 꿈꾸는 지역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요구되고,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기존 기업에는 혁신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점을 주목한 행보다.

부산상의는 다음 달 3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IBK창공,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본부와 함께 ‘부산 스타트업데이 99℃’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지역 유망 스타트업 8개사가 참여해 각자의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IR이 진행되고, 뒤이어 참여 기업인들이 최다 득표 스타트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간도 이어진다.

내달 3일 ‘스타트업데이 99℃’
유망 8개사 비즈니스 IR 진행
투자 위해 기존 기업 만남 주선

‘부산 스타트업데이 99℃’는 간단히 요약하면 부산 상의 회원사들인 기존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들의 사업 모델과 성장 가능성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무르익어 물이 끓기 직전의 온도인 99도에 이른 스타트업에 지역 기업들의 1% 관심과 지원을 더하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 스타트업데이 99℃’ 행사 추진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의 지역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부산에도 그동안 스타트업 지원·육성 사업들이 추진돼 왔으나 정부나 관련 기관이 중심이었고, 지역 기업과 스타트업 간 교류나 접점이 없었다는 점은 한계였다. 이에 부산상의가 이번에 기업과 지역 유망 스타트업 간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서로 비즈니스 기회나 투자를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본 행사에 앞서 지역 경제계에서는 부산상의가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 면면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스타트업들의 IR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 시간인 ‘스테이지1’에서는 지게차 충돌 사고 예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주)비엔아이, IoT 기반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한 맞춤형 마그네틱 이송 솔루션 개발 업체인 상영마그네트, 기존 유통 구조에 모바일을 접목한 식자재 전용 O2O 플랫폼 구축 업체 푸드팡(주)이 나선다.

‘스테이지2’에는 나노기술 기반 알루미늄 계열의 고기능성 이종복합재료 설계·제품 생산업체인 (주)NGM, 인공지능 기반 머신비전 검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아디아랩, 유류 유출사고 시 신속한 해안방제를 위한 기름 포집네트 기술·유회수기 개발업체 코아이, 디지털 스위처블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업체인 제이케이테크, 외국인과의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통역 앱 서비스 제공업체인 엔디소프트 등 5개사가 참여한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지역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과의 접목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로 이번 행사가 그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청년 스타트업의 여건 개선은 지역 경제의 큰 문제인 청년이탈을 막고 정주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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