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힘 의원 ‘보좌진 리스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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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역 국회의원들이 ‘보좌진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 남구청은 지난 21일 남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남구청장배 검도대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의 보좌진 A 씨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채 행사장에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행사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거나 혹은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A 씨는 당시 1차 접종만 완료한 상태였으며, 별도의 음성 확인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 14일 열린 남구청장배 테니스 대회에서도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채로 ‘(박 의원)사진만 잠깐 찍고 나오겠다’며 행사장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영 보좌진 방역수칙 위반
백종헌도 보좌진 피소로 구설

이에 남구청 측은 관련 법에 따라 A 씨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검토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실 관계자는 “A 씨에게 확인한 결과 검도대회 행사장 입장 당시 방역 담당 직원이 본인에게 2차 접종 사실을 물어본 적도 없고, 체온을 확인받고 코로나19 안심콜을 확인받은 후에 행사장에 입장했다”며 “테니스대회 행사장 입장 당시에는 방역 담당 직원에게 체온을 확인받고, 행사장에 잠시 출입을 허가받았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의 경우 보좌진으로 인해 곤혹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선 후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면직한 보좌진 B 씨를 복직시켜 파장이 일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박 의원은 당직을 모두 사퇴하기도 했다.

같은 당 백종헌 의원도 보좌진이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백 의원 보좌진 C 씨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한 언론을 통해 나왔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백 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C 씨의 경우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사표를 내고 떠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백 의원으로서는 다소 억울하게 됐지만, 정치적인 상처를 입었다.

이은철·박혜랑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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