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측 "화이자 접종 후 혈액암…부작용 의심"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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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90) 씨 최측근인 민정기(79)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전 씨 건강이 악화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민 전 비서관은 24일 JTBC 인터뷰를 통해 "(전 씨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혈액암에 걸렸다"며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 7월쯤 전 전 대통령을 찾아 뵀는데 얼굴이 굉장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건강이 좋아보이지 않았다"며 "부인 이순자 여사께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식사를 잘 못하셔서 체중이 10kg가량 줄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민정기 전 비서관이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민정기 전 비서관이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한 접종 시기는 알지 못한다"며 "(전 씨)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졌다. 그러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예가 상당수 있으니까”라며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다가 전날 자택에서 사망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면역체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혈액질환이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병으로 2~3년간 투병하다가 지난 10월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파월 전 장관은 파킨슨병도 앓아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지난 2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돌파감염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


지난 8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후 광주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후 광주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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