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혈액암" 전두환 측 주장에 정부 "조사할 것"
고(故) 전두환 씨가 생전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90) 씨 측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혈액암을 앓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정부는 "절차를 거쳐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정확한 입장을 알려드리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예방접종 후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이상반응 신고 등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된다"면서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이날 전 씨 최측근인 민정기(79)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JTBC 인터뷰를 통해 "(전 씨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혈액암에 걸렸다"며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전두환 씨가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민정기 전 비서관이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6, 7월쯤 전 전 대통령을 찾아 뵀는데 얼굴이 굉장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건강이 좋아보이지 않았다"며 "부인 이순자 여사께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식사를 잘 못하셔서 체중이 10kg가량 줄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한 접종 시기는 알지 못한다"며 "(전 씨)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졌다. 그러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예가 상당수 있으니까”라며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다가 자택에서 사망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면역체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혈액질환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