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본 투입 아시안투어, 20개월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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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블루캐년 푸껫 챔피언십 시작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가 다시 티오프했다.

아시안투어는 25일 태국 푸껫에서 블루캐년 푸껫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을 시작으로 투어를 재개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투어 일정을 중단한 뒤 20개월 만이다.

특히 아시안투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바이 자본과 손잡기로 해 세계 골프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의 ‘골프 레전드’ 그레그 노먼이 대표를 맡은 LIV 골프 인베스트가 2억 달러(약 2340억 원)를 투자해 향후 10년간 10개 대회를 추가로 열기로 했는데, LIV 골프 인베스트의 대주주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다.

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억 500만 파운드(약 495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아시안투어 측은 최근 “미국, 영국의 그룹사와 함께 설립됐다. 그 뒤를 이어 아시아 사무소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했다.

재개된 아시안투어는 내년 1월까지 2020-2021시즌을 치르고, 이어 2022시즌에 신설 대회 포함 25개 대회를 연다. 신설 대회들은 중동이나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창설돼 3년간 유러피언투어 대회로 치러졌던 ‘사우디인터내셔널’은 2022년 아시안투어 대회로 치러진다.

사우디 자본이 아시안투어로 유입되면서 한국프로골프(KPGA)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들이 꽤 된다. 자본력을 앞세워 아시안투어가 성장한다면 스타 선수들의 유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블루캐년 푸껫 챔피언십에는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 상금·대상·평균 타수 3관왕 김주형과 올해 신인왕 김동은,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비오 등이 출전하고 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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