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탁구선수권, 부산에서 열린다…5~6월 개최
아르헨티나 등 5개국 경쟁서 승리
2024년 5~6월 부산 벡스코서 개최
파리 올림픽 전초전, 최정상 선수 총출동
신유빈-조대성 조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첫날 혼합복식 1회전(64강)에서 니킬 쿠마르-아미 왕조를 3-0(11-8 11-3 11-6)으로 물리쳤다. 사진은 하이 파이브 하는 신유빈(오른쪽)과 조대성. 연합뉴스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020년 부산에서 열리기로 했던 대회가 전격 취소됐지만, 아르헨티나 등 5개 경쟁국을 제치고 다시 유치를 따냈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4시(현지시각 24일) 미국 휴스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부산이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2024년 유치를 놓고 대한민국 부산과 아르헨티나, 인도, 포르투갈, 스웨덴 등 5개국이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은 온라인 실사를 앞두고 철회 의사를 밝혔고, 인도는 대회 직전 부산 지지 선언을 했다. 아르헨티나와 최종 투표를 실시한 결과 97대 46으로 부산이 개최지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24년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열흘 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00여개 국 2000여 명의 선수, 임원이 참여해 월드컵에 버금가는 글로벌 이벤트다. 홀수 해는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5종목이 열리고, 짝수 해에는 남녀 단체전이 진행된다.
특히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은 같은 해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지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올림픽 탐색전을 벌일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 대회를 통해 국제관광·마이스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숙박, 관광, 쇼핑 등 지역경제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대회를 전후해 탁구 붐을 조성해 탁구의 저변 확대와 유소년 선수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지난해 3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같은 해 6월과 9월, 올해 2월로 3차례나 연기되다 결국 취소됐다. 이후 부산시는 대회를 다시 유치하기 위해 지난 5월 유치의향서를 국제탁구연맹에 제출했고 10월 후보지 선정을 위한 온라인 실사, 11월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온라인 입찰 프리젠테이션(PT) 등에 나섰다. 국비 확보를 위해 국제경기대회유치 심사를 받았으며, 내년 2월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와 타당성 조사 등을 남겨놓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가 다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은 부산시민의 탁구 사랑과 열정이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대회 유치로 고생한 유승민 IOC 위원을 비롯한 유치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