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개발 지연 ‘거제 장목관광단지’ 새 사업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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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기본계획 수립 후 제자리 전략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 토대 경남도, 올해 5월 민간 부지 매입 내달 20일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

경남도가 민간 사업자의 사업 포기로 25년동안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거제 장목관광단지에 대해 새로운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경남도는 ‘경남 전략프로젝트 기본계획(2020∼2030)’ 추진을 위한 전략프로젝트(장목관광단지 등) 개발사업자를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 전략프로젝트 기본계획은 지난해 산업·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바탕으로 수립됐다.

경남도는 올해 2월 전략프로젝트 핵심사업인 장목관광단지 개발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재원으로 활용하는 ‘장목관광단지·거가대로 통합수익관리 특별회계 조례’를 제정해 통합수익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1995년 기본계획 수립 후 제자리
전략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 토대
경남도, 올해 5월 민간 부지 매입
내달 20일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

거제시 장목면 장목관광단지는 1995년 기본계획수립 이후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민간사업자인 (주)대우건설의 사업포기 등으로 25년 동안 개발이 지연됐다. 이후 2018년에는 경남개발공사가 대중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시도했으나 골프장 조성 반대로 사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 가덕신공항 등 장목관광단지 주변 지역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전략 수립을 통해 새로운 개발사업자를 공모하게 됐다.

올 5월 경남도는 장목관광단지 내 민간사업자였던 대우건설 부지 약 38만㎡ 등을 대우가 사업 시행 당시 투입한 금액으로 매입했다. 매입 부지는 공모 후 선정할 개발사업자에게 현재 가치로 매각하고, 그 차액은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재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는 전략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추가 전략지구 개발을 위한 장목관광단지 주변 개발사업 후보지 10곳을 선정했다.

개발사업자는 이 중 2곳 이상 지구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경남도에 제출하고, 경남도는 마스터플랜을 활용한 사업추진을 위해 별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목관광단지는 골프·체험 위주의 인근 창원 구산관광단지와 차별되는 힐링·휴양 콘셉트를 바탕으로 조성하되, 사업신청자가 충분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사업 제안을 받는다는 것이 경남도의 입장이다.

29일 사업공모 공고 이후 내달 20일 사업참가 의향서를 접수하고, 사업신청자는 내년 4월 28일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장영욱 경남도 동남권전략기획과장은 “경남도 전략프로젝트가 실현 단계로 넘어왔다”면서 “전략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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