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 ‘검은 월요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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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증시 ‘오미크론 충격’

유럽 등 글로벌 증시를 흔들어 놓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29일 국내 증시에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증권가는 29일 코스피 개장을 앞두고 오미크론 충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미크론 충격이 지난주 말 유럽과 미국 증시를 강타해 충격에 빠뜨린 점으로 미뤄 이번 주 개장 초반 코스피지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오미크론이 발생한 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4%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피해가 심했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3.64% 하락했다. 이날 266.3포인트(P) 떨어진 7044.03에 마감됐다. 또 독일 DAX 지수는 660.94P(4.15%) 내린 15257.04, 프랑스 CAC40 지수는 336.14P(4.75%) 하락한 6739.73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네덜란드 AEX, 스페인 IBEX 35 등 유럽 다른 나라의 주가지수도 일제히 급락했다.

또 같은 시각 미국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04P 하락한 34899.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27%, 2.23% 하락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탔던 항공주와 여행주들이 폭락했다. 영국 대표 항공사 브리티시에어웨이 등의 모회사인 IAG는 약 20%,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는 15% 각각 하락했다. 일본항공, 홍콩 캐세이퍼시픽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이와 같은 오미크론 변수에다가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 국내 악재도 이번 주 코스피지수 등락의 주요 변수로 분석되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시에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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