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레이더 반대 시민단체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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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사용 레이더의 부산 해운대구 장산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국방부는 올해 안으로 레이더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주민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주민 생명 위협하는 장산 레이더기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7일 해운대구 장산 억새밭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장산마을 대책위원회, 해운대구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진보당 해운대구기장군위원회 등 부산지역 17개 단체로 구성됐다.

장산마을대책위 등 17개 단체
27일 억새밭서 시민대책위 출범

대책위는 국방부가 레이더를 기습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장산마을에 투쟁상황실도 설치했다. 김영준 대책위 사무국장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대책위의 덩치를 더 키워 해운대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레이더를 적극적으로 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지난 25일 해운대구 해운대센트럴호텔에서 레이더 설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참석한 주민 대부분 반대 의사를 표하며 자리를 떴다.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관계자는 “레이더는 고지에 있고 항상 공중을 향해 있어 전자파는 사람에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앞서 올 9월 말 충청권의 그린파인 레이더로 진행된 공개 실측(부산일보 9월 29일 자 8면 보도)에서 전자파 노출 지수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주민들은 측정 방식과 기종 차이 등을 들어 여전히 반발한다.

공군은 올해 안에 장산 정상 인근인 해발고도 526m 지점에 그린파인 레이더를 배치할 계획이다. 레이더 설치 예정 지점에서 1.8km 떨어진 장산마을에는 20여 가구가 거주한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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