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000쌍 무료 예식 지원 백낙삼 대표 ‘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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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은 50여 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 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경남 마산의 신신예식장 백낙삼(왼쪽) 대표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백 대표는 1967년부터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 대표는 20대부터 10년 넘게 전문 사진사로 일하며 아껴 모은 돈으로 1967년 3층짜리 건물을 사서 예식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뤘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돈이 없어 식을 올리지 못하는 예비부부들이 부담없이 결혼식을 하도록 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진값 외에는 식장 대관을 비롯한 예식 비용을 받지 않았다.

무료 결혼식을 이어가기 위해 백 대표와 그의 아내는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건물 관리는 물론 식장 청소, 주차까지 모두 직접 챙기고 있다. 이곳에서 인연을 맺은 부부만 해도 1만 4000여 쌍에 이른다.

백 대표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예식장을 잘 운영하고, 여생은 아내와 함께 우리가 결혼시킨 부부들이 잘 살고 있는지 한 번쯤 가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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