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떠난 롯데 유격수 자리… 배성근-김민수 조합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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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 수비의 핵’이던 주전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2022시즌 유격수 공백이 발생했다. 롯데는 마차도의 공백을 배성근(26)-김민수(23) 조합으로 메워 내년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배성근의 수비력과 김민수의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배성근과 김민수는 올 시즌 1·2군을 오가며 롯데 내야 수비에 힘을 보탰다. 둘은 유격수는 물론 1루수·2루수·3루수 등도 맡으며 롯데 수비를 책임졌다. 유격수 포지션에는 배성근이 김민수보다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 김민수는 올 시즌 유격수로는 6경기에 출전해 23이닝을 치른 반면, 배성근은 34경기에서 162와 3분의 1이닝을 출전했다.

‘대체 불가’ 마차도 공백 무색
뛰어난 수비력 보인 배성근
“자신 있는 포지션은 유격수”
48안타에 4개 결승타 활약
팀 공격력에 힘 보탠 김민수
“유격수 경쟁 대비 만반의 준비”

특히 배성근은 올 시즌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초반 마차도가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송명기의 패스트볼에 헬멧을 강타 당하는 부상을 입고 결장했을 당시, 유격수를 맡아 활발한 수비력을 선보여 코치진의 근심을 잊게 했다. 배성근은 ‘대체 불가’라고 여겨졌던 마차도의 수비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민수 역시 올해 1군에서 뛰어난 공격력으로 롯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수는 184㎝ 96㎏의 체격을 갖추고, 48개의 안타와 3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김민수는 15개의 장타와 4개의 결승타도 만들어내며 롯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배성근과 김민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차도의 수비력이 절실했던 롯데로서는 올 시즌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의 올해 유격수 포지션 출전 경기 수는 각각 34경기와 6경기에 그친다. 하지만 마차도가 떠난 내년 시즌에 두 선수가 1군 경기 출전 빈도가 높아진다면 배성근의 수비력과 김민수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근은 “가장 자신 있는 수비 포지션은 유격수”라며 주전 유격수 자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배성근은 “올해 1군 출전 경기 수가 적어 공격력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지만,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며 “롯데에 빠른 발을 이용한 ‘뛰는 야구’의 색깔을 입히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수도 치열한 유격수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민수는 “유격수 등 어느 내야 포지션이든 팀을 위해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공격력도 더 보강해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체중을 줄이고, 근육량은 유지해 내년 시즌을 부상 없이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배성근·김민수가 유격수 공백을 메워준다면 롯데는 외야 수비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 롯데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차도와 함께 재계약이 불발된 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대체할 선발 투수 자원 확보도 롯데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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