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재개 이란 핵협상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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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관계자 “당사국 진지한 참여”

6월 이후 중단됐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은 이날 회담 일정을 마친 뒤 로이터 통신에 “회담에 참석한 모든 당사국이 먼저 불법적이고 부당한 미국의 제재 상황이 해제돼야 하고 그 다음에 다른 사안을 논의해 결정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바게리카니 차관의 주장에 미국 등 서방국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바게리카니 차관은 기자들에게 회담을 낙관한다고 말했고, 협상 의장을 맡은 유럽연합(EU)의 엔리케 모라 대외관계청 사무차장도 당사국들이 진지한 참여 의사를 보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JCPOA는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이란과 맺은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일방적으로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자국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끌어올렸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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