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포토존 ‘황소 조형물’ 소막마을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명물로 인기를 끈 황소 조형물이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로 옮겨진다. 대신 2022년 임인년을 맞아 해변에 검은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질 전망이다.

1일 부산 수영구청과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 설치됐던 황소 조형물이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로 이전 설치된다. 수영구청은 조형물을 남구청에 무상양여하기로 했다.

대체물은 검은 호랑이 조형물
내년 임인년 맞아 해변에 설치


황소 조형물은 수영구청이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하며 1700만 원을 들여 제작해 해변에 설치한 것이다. 가로 3m, 세로 1m 30cm 크기 조형물은 황소 실물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돼 광안리 해수욕장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형물을 넘겨 받은 남구청은 이달 중순께 우암동 소막마을 복합커뮤니티센터 인근으로 조형물을 옮겨와 설치할 계획이다.

우암동 소막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소 수탈을 위해 검역소와 소막사를 설치했던 지역이다. 해방 이후 귀환동포들이 이곳에 집단거주지를 형성했고, 한국전쟁기 이후에는 피란민들이 개조한 소막사에 거주했다.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소막사 건물은 2018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도 등록됐다.

남구청 문화관광체육과 관계자는 “황소 조형물을 가져오면 우리 소막마을 이야기와도 너무 잘 어울리겠다고 봤다”며 “조형물 이전 업체와 계약을 마치면 이달 중순께 소막마을로 조형물을 옮겨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소 조형물이 떠난 자리에는 임인년을 상징하는 검은 호랑이 조형물이 설치된다.

수영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검은 호랑이 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다”며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12월 마지막 주께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