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대 확진 700명대 위중증 달갑잖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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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병상가동률도 한계치 도달

국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 위중증 환자 수도 700명대에 진입했다. 둘 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국내 신규 확진자는 5123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723명이라고 밝혔다. 종전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은 지난 달 24일 4115명이었으며, 종전 위중증 최다 기록은 전날 집계된 661명이었다.

병상 부족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서울(90.7%)과 충청권(95.0%)의 중증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서 사실상 위중증 환자 치료가 한계에 도달했다. 특히 계절적 요인에 따라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달 말 하루 1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일상 회복 일시 중단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지역의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 인원 축소, 방역 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위원회 검토와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중 방역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산에선 1일 0시 기준 1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구 목욕탕에서 이용자 9명과 가족 1명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신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기존 집단감염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1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미 1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2일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나게 됐다. 부산의 현재 위중증 환자는 31명이며,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54%이다.

경남에서는 55명(양산 33명, 창원 16명, 거제 16명, 김해 9명, 사천 8명, 진주 5명, 통영 5명, 하동 2명, 밀양 1명, 창녕 1명, 고성 1명, 산청 1명, 거창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울산에서는 30일 오후 6시부터 1일 오후 6시까지 1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한편 소아·청소년 확진자 증가함에 따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날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호소문을 냈다. 지난달 부산에서 발생한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모두 361명이다. 올 10월의 156명에 비해 2.3배나 폭증한 수치이기도 하다.

김백상·황석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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