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마을, 평균 나이 53세로 ‘회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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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뉴딜’ 선도마을 백미리 가다

‘B&B하우스’를 리모델링해 건물 1층에 들어선 슬로푸드 체험장에서 백미리 어촌계원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해수부 제공

지난 1일, 해양수산부의 주력사업인 ‘어촌뉴딜 300사업’ 성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어촌뉴딜 300사업 선도마을인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을 찾았다.

2019년부터 3년간 105억 투입
커뮤니티·복합 공간 등 조성
어촌체험·휴양 마을로 대변신
수익 사업 창출 의지로 ‘활활’

버스로 좁은 도로를 달려 마을로 들어서니 확 트인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백미리 갯벌 체험장’ 안내문이 일행을 반긴다. 또한 ‘백미항 어촌뉴딜 300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공동이용시설(2층) 및 여가복합공간 조성, B&B하우스 리모델링 등 주요 사업이 이달 27일 전면 개장(준공)을 앞두고 청소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정부와 화성시는 ‘백미항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백미리 마을에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사업비 약 105억 원(국비 72억 원, 지방비 31억 원)을 투입해 △주민공동이용시설(커뮤니티센터, 지상 2층) 및 여가복합공간(주차장, 겨울정원, 노을광장, 다목적 운동공간 등) 조성 △B&B하우스 리모델링(식당·카페, 숙박시설) 및 슬로푸드 체험장 조성 △힐링마당(낙조캠핑장, 해안정원, 염전 및 머드 체험장) 조성 △마을안길 조성 및 디자인 개선 △스마트 빌리지 플랫폼 구축 △주민역량강화교육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B&B하우스를 리모델링해 마련된 1층 슬로푸드 체험장으로 들어서니, 바리스타 어촌계원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커피와 음식을 내놨다. 백미리 마을은 올해 말 ‘백미항 어촌뉴딜 300사업’을 마무리하고 관광체험·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어촌체험·휴양마을로 변신한다.

2019년까지 백미리 마을에는 버젓한 식당이나 카페 하나 없을 만큼 주민·관광객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했다. 여기에 국가어항인 궁평항과 전곡항, 제부도에 끼여 제 색깔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어촌뉴딜 사업으로 청년 9명이 들어오면서, 주민 평균 나이가 53세 '젊은 어촌계'로 탈바꿈했다. 또 지난해 마을 방문객이 10만 명으로, 2010년(5만 6000명)에 비해 배가 늘었다. 마을 체험관광수익도 21억 8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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