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산도서관 관장 공모, 대상자 인터뷰까지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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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현진권 국회도서관 관장

“국회부산도서관 관장 공모에 들어가 대상자를 상대로 현재 인터뷰까지 끝낸 상황입니다.”

최근 ‘국회부산도서관 준공 기념 토론회’ 참석 차 부산을 방문한 국회도서관 현진권(62) 관장은 내년 2월 개관을 앞둔 국회부산도서관이 관장 선정 등 개관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국회부산도서관은 국회도서관의 분관 성격을 갖는다.

내년 2월 부산 개관 앞두고 토론회
처음으로 외부 개방형 관장 뽑아
도서관 기능에 문화 창달공간 키울 것

새 국회부산도서관은 국회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외부 개방형 관장을 뽑아 눈길을 끈다. 개방형 관장의 직급은 2급(국장급)이며, 임기는 3년이다.

현 관장은 “혁신은 시설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한다. 미래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고, 추진력 있는 문화 혁신가가 초대 국회부산도서관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개방형으로 한 것은 좀 더 창의적인 분을 모시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에서 활동한 전문 지식을 가진 분들이 몇 분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장 선정에 앞서 국회부산도서관에 필요한 50명 가까운 신규 인력 채용도 올해 7월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채용 중에 있다.

현 관장은 “국회부산도서관은 시설·조직 측면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공공기관이다. 가능하면 새로 뽑는 직원은 부산 출신들이 일정 부분 차지하면 좋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도 많은 관심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부산 지역 출신들이 많이 뽑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회부산도서관 건물은 준공했지만, 내년 개관을 앞두고 세세하게 신경 쓸 게 많다. 작게는 의자 하나부터 수많은 결정 사항과 자질구레한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 나와 있는 직원들이 매일 야근하고 있을 정도다. 현 관장도 4번이나 국회부산도서관을 방문할 정도로,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국회도서관이 다른 공공도서관과 다른 것은 의회 민주주의, 대한민국 정치와 관련해 교육의 장이라는 점이다. 국회는 서울에 있어 지방에서는 이를 교과서에서만 접하지 실질적으로 느끼지 못한다. 현 관장은 “이에 국회부산도서관이 개관하면, 부산만이 아니라 경상도 일대를 거점으로 하는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도서관의 세계적 추세는 복합문화센터 기능을 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국회부산도서관도 1층에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단순히 도서관에 머물지 않고, 부산 문화 창달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 관장은 부산이 고향이다.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지만, 초량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집 근처에서 다녔다. 아직도 모친은 고향에 살고 있다. 현 관장은 스스로 ‘초량 토박이’라며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런지 국회부산도서관이 생기는 것에 대한 감회도 다르다고 했다.

현 관장은 연세대 공과대학을 졸업했지만,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재정학회 회장, 자유경제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도서관 민주주의>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2019년 12월부터 제22대 국회도서관 관장을 맡아오고 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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