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5일 청년내각 출범식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6일 만나 그동안 공감대를 보여 온 ‘제3지대 공조’를 본격화한다. 5일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따르면 두 후보는 6일 오후 여의도 인근에서 만나기로 하고, 세부 의제를 협의 중이다.

양당 체제 종식·쌍특검 등 공감
후보 단일화 논의는 검토 안 해
김동연 전 부총리 합류 가능성

큰 줄기는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정치개혁 과제, 거대 양당 후보들이 얽혀있는 ‘쌍특검’(대장동·고발사주 의혹특검) 도입, 정책 공조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거대 양당 독식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결선투표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지난해 총선에서 논란이 된 ‘위성정당 방지법’ 등이 거론된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금개혁을 비롯해 정책 공조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 논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다른 제3지대 후보들과의 만남에도 나설 예정이다. 심 후보는 조만간 신당 창당에 나선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와도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 역시 최근 거대 양당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공조 논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