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순위 과제 ‘어반 루프’ 예산 전재수·정동만 ‘여야 통 큰 협치’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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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비 8조 원 시대] 역할 누가 했나

전재수 의원

부산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확보에 성공하면서 지역 숙원 사업을 위해 노력한 여야의 ‘통 큰’ 협치가 주목을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가덕신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신교통수단 발굴 연구용역비’ 10억 원 반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관련 기술의 상용화는 멀고, 지자체 사업인 만큼 국가가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이른바 ‘시트작업’(계수조정 작업) 막바지까지 관련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계수조정 막바지까지 설득 작업 나서
이헌승, 기재부·국토교통부 오가며
광역전철 전동차 투입 예산 반영 노력
박성훈 특보, 전문성·인맥 바탕 소통


하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어반 루프 공약을 뒷받침하는 예산으로 시가 ‘1순위’ 과제로 삼는 까닭에 부산의 여야 예산소위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국민의힘 정동만(기장) 의원은 시트작업 종료가 임박한 순간까지 기재부 설득 작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당초 부산시가 요구한 금액보다는 줄었지만 2억 5000만 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부산시장 도전에 의지가 강한 전 의원이 경쟁자로 꼽히는 박 시장의 핵심 사업을 지원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위원장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의 물밑 노력도 빛을 봤다.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 인프라인 ‘부전~마산 광역전철’은 준고속열차(KTX-이음) 5편성을 투입, 열차 배차 간격이 90분으로 운행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부울경을 한 권역으로 묶어 주는 광역전철로의 기능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전동열차 4편성을 추가 투입, 20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하게 하기 위해서 기재부와 국토교통부를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이 덕분에 내년도 예산안에 부전~마산 광역전철 전동차 투입을 위한 시설계비 4억 5000만 원과 전동차 구입비 25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기재부 출신이자 부산시 ‘경제통’으로 꼽히는 박성훈 경제특보의 역할도 컸다. 그는 전문성과 인맥을 바탕으로 기재부 실무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핵심 사업들의 국비 확보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 내년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의 경우에도 끝까지 관철시키기 위해 시트작업 마무리 당일까지 기재부·국토부 직원들과 조율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역대 최대 규모의 부산 국비 확보 성과를 세운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비서실 정책위원으로 합류한다. 부산시 주요 공약 발굴에 집중하며 지역 발전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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