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예산 73% 상반기 배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63조 원,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

정부가 최근 확정된 내년 예산의 73%를 상반기에 배정키로 했다. 상반기 배정률로 놓고 보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체 세출예산의 73.0%를 상반기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예산 배정이란 각 부처에 예산을 사용하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예산배정이 이뤄져야 계약 등 지출원인행위가 가능하다. 또 예산배정이 된 후에는 각 부처에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자금배정’을 거쳐 예산 집행이 이뤄진다.

정부의 내년 총 지출 규모는 607조 7000억 원인데 이 중 기금을 제외한 세출예산은 497조 7000억 원이다. 이 금액의 73%인 363조 5000억 원을 상반기에 배정한다는 것이다. 2017년의 경우 상반기 예산배정률이 68.0%였으나 이후 매년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대응과 미래도약 뒷받침을 위한 방역, 산업·중소기업·소상공인, 연구개발(R&D) 분야 등의 조기배정에 중점을 뒀다”며 “배정된 예산은 자금배정 절차 등을 거쳐 연초부터 조기에 집행이 이뤄지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예산은 세금과 세외수입 등으로 자금을 우선 충당하게 되고 부족자금은 국채 발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의 일시차입으로 조달하게 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