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콩쿠르 우승자부터 트로트 빅쇼까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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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부산문화회관에 가면

내년 상반기 월드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부터 트로트 빅쇼까지 다양한 기획공연이 부산 시민을 찾는다.

(재)부산문화회관이 7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도 상반기 시즌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부산문화회관은 연간 프로그램 일괄 공개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2019년에 부울경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바 있다. 박철호 부산문화회관 경영본부장(대표이사직무대행)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총 18건 97회 기획공연·축제 풍성
패키지 티켓 30~50% 할인 판매
개막작 1월 7~19일 챔버페스티벌
3월 국제 공동제작 ‘드래곤즈’ 선봬
4월 김준수·두번째달 공연 등 다채


■첫 국제 공동제작 프로그램 공개

상반기 프로그램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총18건, 97회의 기획공연과 페스티벌로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의 총 6개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2022 부산문화회관 챔버페스티벌’(예술감독 김동욱·1월 7일~19일)로,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콩쿠르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의 ‘거장과의 만남’을 포함해 여덟 가지 공연,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파트너와 함께하는 부산 최초의 국제 공동제작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내년 제작 공연은 ‘드래곤즈’(예술감독 안은미·3월)로 파리시립극장, 리옹 댄스비엔날레 등 세계적 파트너와 함께한다. 앞서 유럽 7개국 8개 도시에서 성공적인 투어를 마친 바 있다. ‘범 내려 온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날치 밴드 리더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은 점도 눈에 띈다.

■월드콩쿠르 우승자 시리즈 ‘눈길’

최근 국내 연주자들의 전 세계 클래식 콩쿠르 석권에 힘입어 차세대 떠오르는 스타들의 완벽한 테크닉과 투명한 사운드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월드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도 준비했다. 올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는 물론 4개의 특별상까지 석권하며 세계적 관심과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박재홍(3월)이 그 시작이다. 음악 경연에서는 드물게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제15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드미트리 마슬레예프(5월)도 만날 수 있다. 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홍민수의 듀오 리사이틀(7월),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선우예권과 레이 첸이 함께하는 듀오콘서트(9월)가 이어진다.



■‘힙’해진 전통예술과 연극

국악공연으로는 최근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악 아이돌’ 김준수를 초청한다.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와 탄탄한 연주력을 자랑하는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팔도유람’이 내년 4월 열린다.

연극은 지역 우수작품을 우선 고려했다. 2019년 작강연극제 수상작인 극단 배우창고의 ‘단편소설집’(3월)과 2021년도 부산신진예술페스티벌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빅픽처스테이지의 ‘코마’(6월)가 다시 한 번 초청 공연을 갖는다.

화제의 영국 연극을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NT-Live’도 계속된다. 내년 2월에는 2013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7개 부문, 2015년 토니상 5개 부문 수상한 히트작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마리안느 앨리엇 연출)을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4월에는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희곡을 무대화한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이 준비돼 있다.



■시민회관에선 트로트 빅쇼도

부산시민회관은 지난해 리모델링 이후 보다 더 시민친화적 공연장으로 다가간다. 내년 4월에는 가수 진성과 신유가 ‘트로트 빅쇼’로 부산의 봄을 뜨겁게 달군다. 5월에는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있는 유쾌, 통쾌한 희극발레인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다. 연계행사로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발레클래스도 개최된다.

개별 공연과 패키지 티켓은 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무용·국악 패키지’ ‘연극패키지’ ‘월드콩쿠르 우승자 패키지’ ‘NT Live 패키지’ ‘부산문화회관 챔버페스티벌 패키지’ 총 5가지로 선보이는 패키지는 최소 30%부터 최대 50%까지 다양한 할인을 제공한다.



■합창단 50주년·교향악단 60주년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과 부산시립합창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합창단은 내년 6월 23일과 24일 창단 5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무대에 올린다. 부산·울산·창원 시립합창단이 함께하는 부울경 연합합창단이 메가시티 성공기원 음악회를 진행해 그 의미를 더한다.

교향악단은 지난해 시작한 라벨 관현악곡 사이클 완주에 나선다. 내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교향악단의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돼 한 해 동안 부산 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한다. 최수열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신년음악회(1월 21일)는 번스타인, 카푸스틴, 라벨의 작품으로 무대를 연다.

연간 시즌제를 가장 앞서 시행해 왔던 교향악단은 이번에도 내년 공연티켓을 사전 예매한다. 오는 15일 오후 2시에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정기공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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