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임원 인사 핵심 키워드는 ‘3040·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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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 먹거리를 찾고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LG·롯데·SK 등 주요 그룹들이 30·40대 젊은층과 여성 임원들을 대거 약진시켰다.

이달 중으로 예정된 삼성과 현대차 임원들의 정기인사에도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임원으로 승진한 132명 가운데 62%인 82명이 40대였다. 40대를 전진배치시키면서 50대 임원들을 대거 물갈이 한 셈이다. SK그룹은 최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전체 임원 승진자 133명의 약 3분의 2인 67%를 새 먹거리 분야에 배치했다. 롯데는 178명을 승진시켰다. 이중 96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승진 규모가 지난해의 배에 달했다. 여성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승진과 외부영입이 눈에 띄었다.

미래 먹거리·첨단 기술 주력
LG·롯데, 젊은층·여성 비중↑
삼성·현대차도 세대교체 예고

삼성도 7일 단행한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있을 임원 인사에서도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IT모바일 등 3개 부문 수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전 계열사에 걸쳐 젊은피 수혈이 예견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임원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그룹도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실적 위주가 아닌 나이 순으로 정리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서다. 그룹 내부에선 1960년대 전후로 출생한 임원들이 이번 인사에서 짐을 쌀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 CXO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대기업에서 퇴직한 임원 388명 중 55세 이하가 전체의 61.9%(240명)에 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사들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30~40대 임원들을 전진배치 시키고 있다. 젊은층의 쇄신 못지 않게 50~60대의 경륜도 아직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S그룹의 경우 지난달 말 사장단 인사에서 4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포진시켰다. LS 관계자는 “나이를 기준으로 기계적인 물갈이보다는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느냐를 우선시해서 인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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