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확산세… 확진자 1만 명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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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7000명대에 진입했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도 25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무섭게 질주하는 감염 확산세를 볼 때, 하루 1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상황이 곧 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사상 첫 7000명대 진입
연말연시 겹쳐 최악 상황 우려
박형준 시장 “백신 접종” 호소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7175명이라고 밝혔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4일 5352명이었다. 불과 나흘 만에 하루 확진자가 6000명대를 건너뛰고 7000명대에 진입할 정도로, 코로나19가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국내 위중증 환자 수도 840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800명대에 진입했다. 위중증 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최대치가 500명인 만큼, 사실상 위중증 환자 대응 의료체계는 한계점을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평균이 78.7%, 수도권은 84.5%다. 특히 대전·세종·강원·경북은 남은 중증 병상이 없어, 수도권의 병상 부족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1∼2주 정도 이내에는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대한 빠르게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지만, 의료인력의 배정 등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 감염 확산세에 부산도 이날 역대 최다인 2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종합병원, 목욕장, 학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신규확진자 중 83명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로, 지역 사회에 숨어 있는 감염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71.4%이다. 이날 경남에선 156명, 울산에선 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지난 6일부터 시행된 사적 모임 제한 강화 등의 추가 방역 조처가 다음 주부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지는 계절적 특성, 연말연시 시민 활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하루 확진자가 1만 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변수도 있어, 감염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긴급 호소문’을 내고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3차 접종일이 도래한 시민들께서는 3차 접종을 꼭 받기를 바란다”고 확산세 저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김백상·이성훈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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