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발전도상인·과제중심형”…유시민이 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장애인 직업훈련 편의점을 방문,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시민 작가는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대표하는 3가지 키워드에 대해 “생존자, 발전도상인, 과제중심형”이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유권자로서 이재명 이런 사람 같다는 저의 판단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생존자로 평가한 데 대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화전민 가정에서 살았고 13살부터 18살까지는 도시 빈민 가정에 속해 있는 소년노동자였는데 산재도 여러 번 당했다”며 “대학에 진학해 공부한 이유도 생존하기 위해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화 시대를 죽지 않고 건너온 생존자”라며 “2010년 성남시장 되고 나서 엄청나게 수사도 받았고 기소도 당했다. 정치적으로도 한 10여 년 동안 생존자에 가까운 그런 경로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빨리 일을 배우고 거기서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일하려고 노력하고 머리를 많이 쓰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생존한 것”이라며 “정치 들어와서도 실제로 문제가 심각한 게 법적 문제가 있거나 이러면 생존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그래서 이 사람이 이런저런 작은 오류들은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어떤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발전도상인라고 표현한 것에는 “나라만 발전도상국 발전해 가는 나라가 있는 게 아니고 어떤 개인도 발전해가는 사람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후보가 여전히 더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대통령이 될 경우에도 또는 안 될 경우에도 정치하는 동안 계속해서 정책이든 행동 양식이든 사고방식이든 이런 것이 나아질 가능성 있는 사람 같다”고 말했다.
과제 중심형에 대해서는 “(정책을 실현할 때) 일반원칙 가치에서 출발해서 총론에서 각론으로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고 그냥 각론을 바로 들고나온다”며 “성남시장 시절에도 보면 그거 돈 없어서 교복 때문에 고민하는 애들은 시에서 교복을 지급해야 해 라든가 어린이집에는 로컬푸드로 신선한 과일을 넣어줘야 해 라든가 청년들한테는 돈을 줘서 뭔가 하게 해야 해 라든가 과제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현안 되는 과제들을 바로 들고나와서 자기 나름의 해법을 밀고 나가요. 이게 과제 중심형 또는 귀납적 사고방식이거든요. 이게 예전의 민주당 계열 정치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굉장히 다른 점”이라고 평가했다.
유 작가는 “구체적 과제에 천착하면서 그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모으고, 그리고 법적으로 가능한 건지 그다음에 철학적으로 정당한 건지 이런 것들을 따져 본 다음에 오케이 법적으로 가능하고 철학적으로 정당해 필요해 그러면 그걸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 평론) 본격 재개는 아니고 저는 글 쓰는 사람이니깐 그 일 하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때는 하고 그럴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 성격 규정에 대해선 “지금 굉장히 어수선해서 한 단어로 규정하기가 어렵다”며 “그래도 뭐가 중심이냐 생각하면 부동산이나 성장 또는 분배 (즉) 넓게 말하면 경제 문제”라고 진단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