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초미세먼지 절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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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전년보다 47.6% 감소

지난해 부산항의 초미세먼지가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의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인 선박·하역장비·출입차량의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47.6%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국립환경과학원 및 미국환경청(EPA)의 산정방식을 활용하고, 지난해 부산항에 실제 입출항한 선박, 운행한 하역장비, 출입 차량의 운행기록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2020년 부산항 PM2.5 총 배출량은 820.07t(톤)으로, 배출원별로는 선박 766.94t, 하역장비 35.51t, 화물차량 17.62t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총배출량은 2019년과 비교해 47.6%(744.3t)나 줄어들었으며, 2018년 대비로는 45%(672t) 감소했다.

부산항 초미세먼지 감축은 선박과 하역장비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선박 배출량은 2019년 1497t에서 2020년 767t으로 48.8%, 하역장비 배출량은 2019년 50t에서 2020년 36t으로 28%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는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국제 규제 강화와 정부 및 BPA의 친환경 항만정책이 주된 감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 환적 물동량 2위인 부산항은 연간 4만 4430척(지난해 기준)의 선박이 입출항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초미세먼지가 절대적인 비중(94%)을 차지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1월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함유량 규제를 대폭 강화했고, 정부와 BPA는 항만 인근의 배출규제해역을 지정하고 선박 입항 시 저속운항을 독려하는 정책들을 시행 중이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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