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위기… 학교 행사 재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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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윤 울산외고 2

지난 8일 부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많은 시민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부산일보DB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었다. 지난 11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고, 각종 행사들이 재개되는 등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도했으나 한 달 만에 위기가 도래했다.

충분한 방역조치 없이 현장체험 행사
한 달 만에 학생층 포함 확진자 폭증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모임을 자제해 왔던 사람들의 욕구가 위드 코로나와 더불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확진자가 폭증한 것이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도 그간 시행하지 못했던 야외 현장체험 학습을 비롯한 각종 대면행사를 진행하면서 이전에 비해 학생 감염자들이 대폭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이달 6일부터 4주간에 걸쳐 사적모임의 최대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했다. 또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식당, 카페, PC방, 학원 등으로 확대하고, 내년 2월부터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해 미접종자로 인한 감염확산을 막기로 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 11월 1일 기준 전국에서 168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반면, 12월 4일에는 53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3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학생층에 해당하는 전국의 10대 청소년의 확진자는 기존 226명에서 588명으로 증가해 위드 코로나 이후 학교 행사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이 같은 확진자 급증을 놓고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성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충분한 방역조치를 마련한 뒤에 시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심이 너무 흐트러진 것도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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