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PO 노리는 부산BNK 썸… “확실한 득점 루트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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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한국 여자프로농구 부산BNK 썸이 2021-2022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플레이오프 판도를 뒤흔들 ‘돌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대 팀들은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진 BNK의 모습에 잇따라 놀란 모습이다. 하지만 BNK가 전통 강호들과의 경쟁 속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려면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핵심 득점 경로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NK는 올 시즌 중반인 3라운드 5경기 중 4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2승 2패다. 오는 15일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3라운드를 3승 2패로 마무리할 수 있다. BNK 박정은 감독은 3라운드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매 경기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주전 고른 득점 등 공격력 바탕
판도 흔드는 ‘돌풍의 핵’ 부상
가드 이소희·센터 진안 맹활약
김한별·강아정 부상 중요 변수
4쿼터 경기력 하락 보완도 시급

BNK가 다크호스로 도약한 데에는 강력한 공격력이 주된 동력이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매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BNK는 3라운드에서 평균 득점 79.75점을 기록하며, 1라운드(68.6점)·2라운드(69점)에 비해 10점 이상 나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전 가드 이소희의 득점력이 BNK 공격의 핵이 되고 있다. 이소희는 3라운드 4경기 중 3경기에서 20점 이상 득점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외곽에서 잇따라 터트리는 3점슛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소희는 올 시즌 33개의 3점슛을 넣으며, 강이슬(KB스타즈·43개)에 이어 3점슛 부문 리그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주전 센터 진안의 활약도 돋보인다. 진안은 뛰어난 리바운드 실력과 2점슛 능력을 토대로 BNK의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포워드 김한별과도 협력해 상대 팀의 골 밑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1위 팀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선 상대 팀 센터인 박지수를 상대로 26점을 터뜨리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진안은 평균 리바운드(10.21개)와 평균 득점(17.36점)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상위권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BNK가 시즌 중·후반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경기 후반 집중력 강화와 확실한 득점원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BNK는 앞선 KB스타즈(1위)·신한은행(3위)과의 경기에서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치다 4쿼터에 상대팀 주전 선수들에게 점수를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특히 11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2쿼터까지 19점 차로 열세에 몰린 BNK는 3쿼터에 놀라운 집중력과 공격력을 선보이며 50 대 50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4쿼터에 접어들어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와 한채진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7점 차로 무너졌다. 신한은행은 주득점원인 김단비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승수를 챙겼다. 반면 BNK는 결정적인 순간 잇따라 득점에 실패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BNK는 주전 포워드 김한별과 강아정의 부상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김한별은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에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한별은 3라운드 내내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발목 부상을 입은 강아정의 복귀 시점 역시 BNK로서는 중요한 변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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