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산서 한국·러시아 지자체 협력 다진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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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
국내 17곳·러 18곳 참여 전망
북극항로·에너지 개발 등 논의

2023년 제5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됐다. 사진은 올 11월 4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회식. 부산일보DB 2023년 제5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됐다. 사진은 올 11월 4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회식. 부산일보DB

한국·러시아 정부 인사, 지방 도시 공무원, 기업인, 경제인 등 2000여 명이 모여 양국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2023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023년 제5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포럼은 2018년 6월 한·러 정상 합의에 따라 출범한 한·러 지방정부 교류·협력 플랫폼으로 해마다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열린다.

포럼은 또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극동지역 내 교류와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중앙 정부 간 협의체 보완, 교역·투자장벽 개선 기여 등도 목적으로 한다. 2018년 경북 포항에서 처음 열렸으며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21년 울산에서 각각 개최됐다. 또 내년에는 러시아 사할린이 개최지로 정해졌다.

2023년 부산에서 열리는 5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국내 17개 시·도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북극지역 중심의 18개 지방 정부를 비롯한 양국 자치단체 관계자, 기업인, 경제인 등 2000명 안팎이 참여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개최지 확정에 따라 기업인, 경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포럼 행사 준비에 나선다. 또 이를 계기로 부산 기업의 북방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등 북방경제를 활성화하는 교두보로 삼는 한편 과학,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 교류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조선해양수산물류 기업들이 극동러시아를 새 거점으로 확보해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로 인해 양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북극항로 개척, 북극에너지 자원 개발 등 양 지역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 협력의 지평이 넓어진다면 부산이 북방경제협력의 중심 도시, 동북아 중심 도시로 커나가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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