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소비 패턴 바꾼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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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생선회 소비가 줄었고, 소비 형태도 외식보다는 ‘포장 및 배달’을 통해 집에서 주문해 먹는 경우가 늘었다는 실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는 14일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상반기 수산 식품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모임·회식 감소로 소비 줄고
외식보다 집에서 배달 주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자제되면서 생선회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생선회 소비 변화에 대해 48.6%가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44.8%는 ‘줄었다’고 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6.6%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생선회 소비가 감소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85.9%(중복응답)가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과 회식 감소’를 꼽았다.

생선회 소비 형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는 외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후 대형마트 또는 새벽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마켓을 통해 생선회를 구매하거나 앱으로 배달시키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 생선회 주 소비처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주로 횟집에서 생선회를 소비(약 75%)했으나, 지금은 횟집의 비중은 줄었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포장 및 배달’을 통해 집에서 생선회를 소비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식당에서 회를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응답 비율(56%)도 절반을 넘었다.

해수부는 생선회 등 수산물을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확산함에 따라 참돔 파피요트 등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가능한 밀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선회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민생선인 넙치(광어)가 가장 인기가 많았고, 이어 연어, 조피볼락(우럭), 돔류 순이었다. 특히 연어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연어는 항산화물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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