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연구기관 “내년에도 집값 상승… 부산은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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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련 민간연구원인 주택산업연구원이 정부의 진단과 달리, 내년에도 주택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런데 전국 전망과 달리 지역별 분석에서는 부산의 주택공급이 초과한 상태여서 부산에서는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4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2022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향후 2~3년간 지속될 공급부족과 여전히 높은 유동성, 가격상승 기대심리, 지속적인 전세수요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14일 ‘내년 주택시장 전망’ 발표
“가격 하락” 정부 진단과 정면 배치
부산지역은 내년 공급 초과 예상

단, 주산연은 “단기 급상승에 따른 경계심리와 매수가격 부담, 정권 향배에 따른 양도세 완화 또는 보유세 강화 등 어느 쪽이든 매물 증가 가능성이 있어 올해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도 주택 매매가격은 연간 2.5%, 전세가격은 3.5%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그런데 지역별 분석에서는 부산의 경우 2020년까지 큰 폭의 공급부족이 있었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공급초과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매매수급지수가 143.3에 달한다는 것.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초과공급, 100 미만이면 공급부족을 나타낸다. 전국적으로 내년에 37만호 공급부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방향이었다. 울산은 내년에도 공급부족이 이어져 수급지수가 60.0에 머물렀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역별 공급부족·초과량을 제시하긴 했지만 연구원에서 공식적으로 지방의 주택가격 전망은 계산하지 않았다”며 “부산은 하방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장률, 금리향방, 대선 등 불확실한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산연은 “문재인 정부가 24번의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안정에 실패한 원인은 수요·공급량 판단오류와 이념에 치우친 비전문가들에 의한 정책주도가 원인”이라며 “차기정부에서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시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정책추진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등이 공동 출연해 설립된 민간 연구기관이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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