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앞바다 ‘부산 선적 선박’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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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거문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어선의 선적과 실종자 1명의 거주지가 부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 중구의 한 대형선망수협 소속 수산업체 C 사 관계자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 50분께 전남 완도군 청산면 여서도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사이 바다에서 중국 선적 7589t 규모 화물선 A 호가 충돌한 129t 규모 어선 B 호는 C 사 소유 선망 선단의 본선이다.

14일 오전 중국 화물선과 충돌
2명 실종 상태… 해경, 수색 중

당시 B 호는 고등어 조업을 마치고 수리하러 항구로 돌아가던 중 A 호와 충돌했고, 충돌 여파로 침몰했다. B 호 승선원 27명 중 25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실종 상태다. 전체 승선원 중 12명은 인도네시아 등 국적의 외국인이다.

실종자 2명은 모두 60대 한국인으로, 1명은 어로장이고 나머지 1명은 선원이다. 이 중 선원은 부산 중구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선원 25명 중 1명은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이들은 숙소로 옮겨졌다.

C 사 관계자는 “구조된 선원들을 만나러 가는 중이라 따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며 “해경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정확한 사고 경위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해경은 사고 현장에 해경함정, 어업지도선 등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고해역 주변 민간 선박에도 수색·구조 작업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현재 구조된 선원들에 대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의뢰해둔 상태다”며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오면 바로 수사에 착수해 충돌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은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손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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