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개장’ 부산타워, 옛 명성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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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의 상징' 부산타워가 1년 만에 부산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감소로 1년 가까이 문을 닫았던 부산타워는 새 운영사를 만나 '다이아몬드 타워'라는 별칭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타워의 새 운영사인 비엔(BN)그룹은 부산타워의 내외부 리뉴얼을 마치고 15일 임시 개장했다. 부산타워의 새 별칭은 '다이아몬드 타워’로 부산의 또 다른 명물인 광안대교의 별칭 '다이아몬드 브릿지'에서 유래했다. 다이아몬드 타워는 다이아몬드 브릿지처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꼭 찾는 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졌다.

1년간 개·보수 후 15일 임시 개장
향토기업 비엔그룹이 운영 맡아
‘다이아몬드 타워’로 별칭 붙여
총 5층 규모… 층별로 볼거리
1층에 미디어월·팝아트 포토존
전망대선 원도심·해운대도 조망

부산타워는 총 5층 규모로 층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워 1층은 인기 팝아티스트 간지(GANZ)와 협업해 미디어 월, 팝아트 포토존으로 조성됐다. 카메라 촬영 시 이색 배경이 등장해 사진 찍는 재미를 선사한다.

전망대가 있는 5층은 부산타워의 하이라이트로 부산 북항과 남항이 한눈에 보여 ‘아찔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산 원도심은 물론이고 멀리 남구와 해운대구까지 보인다. 저녁 시간대(동절기·오후 7시~오후 8시 50분)에는 전망대 한 쪽 대형 창문에는 '부산불꽃축제' 영상을 담은 미디어 아트가 구현된다. 5층 전망대는 1년 365일 부산불꽃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전망대 바로 아래 층인 4층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하늘을 나는 잠수함’을 콘셉트로 볼거리를 만들었다. 마치 바다 밑 잠수함에 있는 것처럼 연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부산타워의 바로 맞은 편에는 비엔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대선주조의 브랜드 스토어 ‘ㄷㅅ’도 개장한다. ㄷㅅ은 '대선'의 초성이다. ㄷㅅ은 대선소주하면 떠오르는 플라스틱 소주 박스를 모티브로 외관을 꾸몄다. 오로라 색깔의 소주잔 세트, 레트로 양은 밥상, 대선 로고가 새겨진 가습기 같은 대선주조의 굿즈 뿐만 아니라 부산 관광 기념품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비엔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시설 재정비 문제로 계획보다는 개장이 늦어졌지만 부산 원도심 대표 시설인 만큼 관광객과 부산시민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타워 입장료는 만 13세 이상은 1만 2000원, 만 65세 이상과 만 3세~13세 미만은 9000원 등 연령별로 다르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한편 부산타워는 1973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내에 120m 높이로 들어선 이후 부산 원도심 대표 관광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4년 부산시가 150억 원을 들여 부산타워와 용두산공원 일대를 재정비하는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고, 2017년부터는 민간사업자인 CJ푸드빌이 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CJ푸드빌이 운영을 포기했고, 부산타워는 올 1월 문을 닫았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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