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접은 ‘위드 코로나’… 이르면 주말부터 ‘일상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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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하루 8000명 ‘현실화’ 김부겸 총리 “방역 상황 엄중” 정부, 오늘 강화 조치 발표 연말까지 2주간 실시 전망 40여 일 만에 ‘일상회복’ 취소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40여 일 만에 중단된다.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00명대 중반으로 치솟고, 전국 하루 확진자가 8000명, 위중증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등 일상을 유지하면서는 도저히 감염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확진자 하루 8000명 ‘현실화’
김부겸 총리 “방역 상황 엄중”
정부, 오늘 강화 조치 발표
연말까지 2주간 실시 전망
40여 일 만에 ‘일상회복’ 취소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 발언은 방역 당국이 매우 높은 수준의 거리 두기를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강화 조치는 16일 발표돼 주말이나 다음 주부터 시행되며 연말까지 2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 방역 당국은 방역 패스 확대, 추가 접종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차례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 이번에는 기존 ‘핀셋 대책’에서 나아가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범용 대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다시 줄어들고, 식당이나 카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까지 영업시간 제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비수도권은 4인, 수도권은 4인에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로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강도 높은 방역 규제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해 방역·의료 대응 여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겠다는 게 방역 당국의 전략이다.

이날 부산은 역대 최다 하루 확진자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15일 0시 기준 3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는 1만 969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도 하루 새 6명이 나와 누적 사망자 수는 218명으로 늘었다. 이날 경남에선 확진자가 23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도내 하루 확진자가 238명에 달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울산에서도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 등도 역대 최다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7850명으로, 하루 확진자 8000명대 진입이 현실화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지표 악화 상황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상황이 호전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지는 않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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