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한국 1인당 명목 GDP, 일본 앞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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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가 2027년 한국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일본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일본 경제석학도 한국이 여러 경제 지표에서 일본을 앞서고 있다며, G7의 아시아 대표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꾸자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밝히는 등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곧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전망을 근거로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시점 물가가 반영된 1인당 명목 GDP가 2025년까지 한국은 연 6% 증가하는데 비해 일본은 연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일 싱크탱크·경제석학 등 전망
“2025년까지 한국 연 6% 증가”
관공서 민원 전산화 일 추월 분석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당 명목 GDP는 일본이 3만 9890달러로, 한국(3만 1954달러)을 25% 웃돈다.

그러나 행정 등의 디지털화가 늦어진 데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 영향으로 일본의 1인당 명목 GDP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일본은 2027년 한국에 이어 2028년에는 대만에까지 추월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기준 일본과 비교해 42% 적은 2만 8054달러인 대만의 1인당 명목 GDP는 2025년까지 연 8.4%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추세대로라면 일본이 한국과 대만에 곧 추월당한다는 것이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특히 행정을 비롯한 디지털화의 성패가 노동생산성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한국의 경우 일본 정부가 현재 보급을 독려하는 마이넘버에 해당하는 주민등록번호 시스템을 1960년대에 도입한 뒤 정부 포털 사이트에서 이 번호를 사용해 약 1300종의 민원 신청과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나 대만은 관공서 민원 처리의 전자화 환경을 정비해 왔지만, 일본은 도장 날인과 서명 등 기업 간 거래의 아날로그 실태가 여전히 두드러진다며 디지털화를 진전시키지 못하면 2030년대 일본 경제가 상시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겪을 수 있다는 일본경제연구센터의 분석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의 원로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 국립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도 지난 12일 경제지 ‘겐다이 비즈니스’에 쓴 칼럼에서 “다양한 지표에서 한국은 이미 일본을 앞질렀다”고 글을 시작한 뒤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하는 것은 기정사실일뿐 아니라 양국간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구치 교수는 20년 후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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