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3조 6000억 원 투자 유치 성공…역대 최대
부산시가 16일 부산시청에서 맥쿼리캐피탈코리아(주), (주)부산도시가스와 1조 5000억 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투자 협약을 맺었다. 부산시 제공
올 한 해 부산시가 대기업 3곳을 포함해 모두 23개사의 기업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들 기업의 투자에 더해 별개로 이끌어낸 다수의 인프라 투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3조 6000억 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 한 해 국내·외 기업 23개사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들 유치 기업들의 투자 규모와 별도의 인프라 투자 유치를 합하면 총 투자 규모는 3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도 부산시는 맥쿼리캐피탈코리아(주), (주)부산도시가스와 1조 5000억 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투자 협약서를 체결하며 올해 투자 유치 성과의 정점을 찍었다.
부산시는 이 같은 기업·인프라 투자 유치 규모가 역대 최대이며, 업종과 투자 유형 역시 다양하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투자 유치 규모와 비교해 보면 투자 금액은 770%, 일자리 창출은 420% 성장했다. 또 유형별로 보면 국내 기업이 16개 사이며, 외국인 투자 기업이 7개 사이다.
주요 유치 기업으로는 쿠팡, BGF리테일, LX 인터내셔널 등 대기업 3곳이 있으며 베스핀글로벌, 더존,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머 등 클라우드,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첨단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도 있다. 이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제1호로 유치한 외국인 투자기업인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머는 부산시 첫 바이오제약 R&D 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 기업은 전체 2040억 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며 오는 21일 강서구 명지 R&D 지구에서 부산IDC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명지글로벌캠퍼스 조성 사업을 구체화한 것도 올해 부산시 투자 유치 성과다. 부산시는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제학교(K-12) 건립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명지글로벌캠퍼스를 맡을 영국 본교 로얄 러셀 스쿨과도 순조로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투자 유치 성과는 부산 투자유치팀이 대기업 경영진을 직접 만나 부산 세일즈에 나섰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산학 협력 체계 구축에 힘쓴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또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 등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부산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업무협약으로 에코델타시티 내에 확보한 기업유치 전용 구역 16만 평 등을 앞세워 추가 유치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직접 브리핑에 나서 “최근 새로운 산업군 기업들이나 글로벌 기업이 부산의 산업 인프라를 감안해 투자에 나서려는 흐름이 분명히 있으며, 실제 여러 기업들의 부산 투자가 이뤄지면서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투자를 현실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재 공급이나 지원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