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중기 회생기업 지원사업’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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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동차부품 업체인 이원솔루텍 공장 모습. 부산일보DB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회생기업 지원 금융 사업이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인 (주)이원솔루텍은 최근 경영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산업 안착에 성공했다. 이원솔루텍은 한때 연 매출 400억 원을 기록하던 강소기업이었으나, 내연 자동차 산업 축소 등 영향으로 경영이 악화돼 2017년 법원회생을 신청했다.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 상환을 위해 공장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원솔루텍, 미래 전기차 산업 등 안착
‘패키지형 프로그램’ 85곳 713억 제공

그러나 이원솔루텍은 캠코의 도움을 받아 공장 매각 없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캠코가 이회생담보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 후, 10년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지원했던 것이다.

이 덕분에 이원솔루텍은 2019년 회생 졸업 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미래성장 산업으로 전기차와 ESS 부품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친환경 자동차부품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올해 46%까지 높아졌다.

최광덕 이원솔루텍 대표는 “기술력과 영업력에서 자신이 있었지만, 회생기업이라는 이유로 경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캠코가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자금을 지원해 준 덕분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원솔루텍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 캠코의 회생기업 지원 금융 사업은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회생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캠코는 현재 회생기업 97곳에 대해 채무조정·분할상환 등 재기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회생기업 85곳에 신규자금 713억 원과 우대보증 등을 함께 제공했다.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산업재편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구조적 변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 회생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 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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