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해양수산 잘 모르지만 환경 측면에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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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전국 5017명 대상 조사

통상 20대와 30대를 가리키는 MZ세대는 해양수산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생태계 보호 등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미래세대인 MZ세대의 해양수산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청년 5017명을 대상으로 ‘2030 세대의 해양수산분야 인식도 조사’를 최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그 결과 MZ세대들은 해양수산에 대한 친밀도나 관심도는 낮게 평가한 반면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밀도·관심도 중간값 못 넘어
“취업할 생각 있다” 12.9% 불과
중요도, 절반 훨씬 넘는 7.1점
‘깨끗한 바다’ 가장 시급한 정책

해양수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10점 척도 평균 점수가 4.20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절반인 5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즉 해양수산 분야가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관심도도 낮았다. 해양수산분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질문과 관련한 평균 점수는 역시 4.75점으로 중간값을 넘지 못했다. 관심이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자주 접하지 않아 잘 모르기 때문’(54.5%) 항목을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나와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기 때문’(28.3%), ‘흥미롭지 않기 때문’(10.6%) 항목이 뒤를 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응답자 10명 중 9명 꼴로 해양수산 분야에 취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해양수산 분야에 취업하셨거나 취업하실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12.9%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적성과 소질이 안 맞음’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근무지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음’, ‘임금과 복리 후생 낮음’, ‘3D 업종이라는 인식’ 항목이 뒤를 이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친밀도가 낮은 반면, MZ세대는 그럼에도 해양수산 분야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해양수산 분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10점 척도 점수 평균이 절반을 훌쩍 넘는 7.1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태계와 인류문명에 중요’ 가 7.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식량안보에 기여한다’ (7.43점), ‘세계무역(물류)에 필수적’ (7.36점)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해양수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들은 특히 ‘해양 생태계와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답변했다. 그 뒤로는 실생활과 밀접한 ‘수산식품’(위생, 맛집), ‘해양레저, 관광, 문화’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현재 가장 시급한 정책에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환경 조성’이라고 답한 MZ세대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안전한 먹거리로서 고품질·친환경 수산물 공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양수산 창업투자 활성화’가 순서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KMI 관계자는 “향후 청년 세대를 위한 해양수산 분야의 국가 정책을 발굴, 추진하는 데 해당 자료가 이용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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