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바이오 중유’ 선박에 써 보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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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연료인 ‘바이오 중유’ 선박 실증에 성공했다.


부산~파나마 구간 10일간 실증
친환경 연료로 상용화 길 열어

HMM은 지난 1일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Dream)호’가 친환경 대체 연료인 ‘바이오 중유’에 대한 선박 실증을 위해 부산항을 출발했고, 파나마 운하까지 태평양 구간에서 디젤 발전기에 약 10일간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이오 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해 만든 중유 대체 연료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 분야를 포함하는 제도와 함께 친환경 연료의 의무 사용을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HMM은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 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 중유 공급 및 성분분석을,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의 평가를 담당했다. HMM은 연구 활동의 마지막 단계인 선박 실증을 통해 바이오 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HMM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중유 선박 실증의 성공적인 성과 도출이 향후 선박용 바이오 중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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