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지은 지 5년 이하된 새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둘째 주 부산에서 5년 이하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0.00%로 나왔다. 둘째 주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전체 평균 0.07%가 올랐는데 5년 이하만 본다면 상승률이 ‘제로’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주간 아파트 통계를 아파트 연식별로 구분해 △5년 이하 △5년 초과~10년 이하 △10년 초과~15년 이하 △15년 초과~20년 이하 △20년 초과로 나눠서도 가격변동률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2월 둘째 주 동향
금리 인상·대출 규제 등 영향
중·동부 0.02% ↑, 서부 0.04% ↓

이 가운데 5년 이하 아파트는 지난주 0.07%가 올랐으나 이번주는 0.00%로 매매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5년 이하 아파트는 11월 넷째주에는 -0.01%로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도 있다.

5년 이하 아파트는 입주한 지 5년 안의 새 아파트인데 다른 연식대의 아파트보다는 가격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인기도 가장 많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이 비싼 아파트에 대한 가격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아파트는 1년 6개월 동안 가격이 쉼없이 올랐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이들 신축 아파트가 매주 0.21~0.47%씩 가격이 상승했으며 9월까지만 해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11월부터는 가격 오름폭이 확연히 꺾였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 12월 둘째주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는 0.03% △10년 초과~15년 이하 0.12% △15년 초과~20년 이하 0.01% △20년 초과는 0.12%만큼 각각 가격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중부산·동부산·서부산권으로 구분해서도 발표한다. 중부산권은 중·서·동·영도·부산진·남·연제·수영구를, 동부산권은 해운대·금정·동래·기장군을, 서부산권은 북·강서·사상·사하구를 말한다.

5년 이하 아파트의 경우 중부산권과 동부산권에서는 0.02%가 올랐으나 서부산권에서는 0.04%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부산권에서는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가 0.23%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동부산권에서는 15년 초과~20년 이하가 0.19%로 높은 비율로 올랐다. 서부산권에서는 5년 초과~10년 이하가 0.13%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최근 집값의 흐름은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도권 단지에서도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센트럴예미지 38평형이 11억 7000만 원(21층)에서 최근 10억 원(20층)으로 떨어지는 등 동탄신도시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고 동두천의 경우 매매변동률이 -0.03%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상승거래와 하락거래가 혼재된 것이 일시적이라는 진단도 있고 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