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공예·민속예술 활용, 미래 품격 도시 조성에 힘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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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김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위원장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계기로 우리 도시만이 가진 공예와 민속예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창의성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실행을 위한 기초작업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김성호 김해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집행위원장의 포부다. 김해시는 지난달 가야토기와 분청도자기 등 도예와 클레이아크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 축제 행사를 기반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7개분야 중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에 가입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는 가입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경제와 사회, 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 사업이다.

세계 59개 도시 네트워크로 상호 교류
내년 3월 선포식 세계적 도시 발돋움
가입만으로 자부심, 시민 참여 이끌 것

김 위원장은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만 해도 세계 59개 도시가 가입됐고, 분야별 전체 가입도시는 90개국에 295개 도시 규모”라고 설명한 뒤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은 우리 시 입장에선 정말 대단한 사건이고 도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실제 우리 시보다 먼저 가입한 도시들이 가입 이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교류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며 “우리 시 또한 이들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서울과 부산, 광주 등 국내외 주요 도시들이 분야별로 이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다.

이에 비춰볼 때 김 위원장은 “이번에 김해시가 창의도시에 가입된 사실 자체만으로도 시민들이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다”며 “이번 창의도시 가입으로 우리 시가 ‘국제적 도시’로 향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와는 달리, 시민들이 창의도시에 대해 다소 막연하게 느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민들이 대개 ‘창의도시가 뭔지’, ‘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직접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직은 ‘걸음마를 위한 준비 단계’에 불과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창의도시 실행을 위한 ‘기반 정지작업’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창의도시 육성에 관한 조례’제정과 관내 창의자산의 실태 파악도 실시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내년 하반기 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 3월 시민과 함께하는 대규모 선포식을 갖는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창의도시의 의미에 대해 적극 알리고, ‘창의도시 김해’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의견을 받아 사업을 더욱 구체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그는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문가와 각계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도 결성해 ‘창의도시 실행은 곧 시민 참여’라는 등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도시 가입과 함께 지역의 민속예술과 다양한 문화시설 보유로 인해 올해 ‘법정문화도시’로도 지정된 만큼, 2000년 역사인 ‘가야왕도’ 김해의 미래 품격도시 조성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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