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환산점수 우선적으로 꼼꼼히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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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정시지원 전략

2021년 12월 10일(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되고 수시모집 최종합격자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정시모집 지원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첫 통합형 수능, 구조적인 문·이과 유불리, 수능난이도 상승에 따른 각 영역별 최고 표준점수 상승, 영어 1등급 비율 감소, 약학계열 모집으로 인한 상위권 지원의 변화, 서울 주요대학 정시모집인원 증가 등 그 어느 때보다 합격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시모집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이해하여 정시지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 작년과 달라
영어영역 1등급 비율도 절반으로 줄어
대학·모집단위별 지원경향 파악 필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원자들은 대학별 환산점수(대학 자체의 반영 방식을 통해 산출한 전형 총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시는 국어/수학/영어/탐구의 단순 합산점수로 지원자의 점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능 반영(활용)지표, 반영영역, 반영비율, 가산점 등에 따라 지원자 점수가 달라지고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능출제구조(국어/수학 공통+선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고, 영어영역에서 EBS 교재가 간접연계로 바뀌면서 1등급 비율이 지난해 12.66%에서 올해 6.25%로 반토막 났기 때문에 지원자의 대학별 환산점수의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처럼 단순 합산점수인 경우 두 학생의 표준점수 합산은 A 학생 379점, B 학생 379점으로 같고, 백분위 합은 A 학생 259.5점, B 학생 264.0점으로 B가 4.5점이 높다. 영어영역은 A 학생 1등급, B 학생 2등급이다. 그러나 정시는 표준점수/백분위 활용,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영어등급반영방법 등에 따라 대학별로 다르게 환산점수가 산출된다. 예를 들어 국어/수학/영어/탐구를 20%, 30%, 20%, 30%를 반영하고 영어를 1등급 200점, 2등급 198점을 반영하는 (가)대학, 국어/수학/영어/탐구를 25%, 25%, 25%, 25%를 반영하고 영어를 1등급 100점, 2등급 95점을 반영하는 (나)대학에 따라 A, B학생의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해보면 와 같이 나타난다.

수학/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가)대학의 경우 수학, 탐구 점수가 높은 B 학생의 대학별 환산점수가 8점 높게 산출되며, 국어/수학/영어/탐구의 반영비율이 같고, 영어의 등급간 점수격차 큰 (나)대학의 경우 A 학생의 대학별 환산점수가 6.25점 높게 산출된다. 그러므로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방법을 잘 따져 지원자에게 유리한 대학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대학별, 모집단위별 지원경향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점수대별로 선호하는 대학이나 모집단위의 선호도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 2021학년도 대입 부산지역 정시모집에서 계열별 지원 경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분위 100~95대에서는 주로 인문계열은 서울권 대학 위주로 경영학과와 경제학과를, 자연계열은 전국의 의학계열 및 수도권 주요대학에 지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출처: S1 PLUS PROJECT 2022 정시모집 성공전략(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제공))

특히 올해는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응시 학생들의 상위권 비중이 높은 만큼 교차지원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대학으로 교차지원을 고려하거나 수학 반영비율이 높은 상경계열 또는 선호도가 높은 교육계열로의 교차지원을 하려는 경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로 대학별, 모집단위별 군별 배치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인기 모집단위 중 하나인 초등교육(학)과의 경우 한국교원대 초등교육을 제외한 모든 교육대학이 나군에서 선발하므로 마감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네 번째로 수시모집에서 최종선발하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수시이월 인원을 고려해야 한다. 정시모집요강에 현재 발표된 모집 인원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른 최초선발 인원이기 때문에 수시이월 인원을 포함한 최종선발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대별 경쟁률이다. 시간대별 경쟁률에 따라 합격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경쟁률이 높다고 합격선이 무조건 높지는 않다. 상위권 대학들은 경쟁률이 낮아도 합격선이 높다. 서울 주요대학들은 마감 직전 지원율이 평균 43%정도로 눈치경쟁이 심하다. 시간대별 경쟁률을 챙겨봐야 하는 이유는, 혹 안정지원이라고 생각한 학과가 초반 경쟁률이 작년에 비해 높다면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많은 변화가 발생해 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므로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마감직전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지원할 필요가 있다.

다년간 부산 및 전국 수험생들의 합·불자료, 대학별 입시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검증한 부산지역 15개 대학의 학과 지원 가능 점수를 안내한 ‘2022학년도 부산지역대학 정시 상담참고표’와 부산시교육청 부산진학지원단과 부산진학지도협의회의 선생님들이 제작·검토한 ‘2022 대입 길마중 정시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부산지역 대학에 지원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경해 양정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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